한국골프산업백서 2018

1. 발간사

한국의 골프산업은 서구에 비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도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골프가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 대표팀은 각종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였으며, 1998년
LPGA US여자오픈에서 박세리 선수가 한국인으로서 첫 우승을 하면서부터 세계인의 기억 속에는 강렬한 ‘골프코리아’가 각인되었습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116년만에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고 한국 여자 골프 국가대표팀의 박인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하였습니다. 이후로도 한국의 남녀 아마추어 및 프로골퍼가 지속적으로 전 세계의 골프대회에서 리더보드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탑 10에 들거나 우승을 차지했다는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실로 경이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골프 선수들의 위상이 이렇게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의 골프 관련 산업은 아직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골프산업은 일부 상류층, 중장년층 등의 골프 참여와 구매력에
의존해 제한적으로 발전해왔기 때문입니다. 골프산업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골프 선수, 코치, 골프를 즐기는 참여자가 더욱더 늘어나야 합니다. 골퍼의 수가 많아져야 참여자, 관람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골프 시장이 확장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지난 10년간 골프장, 스크린 골프장, 골프연습장 수가 늘어나면서 골프의 대중화가 점차적으로 진행되어 계층, 성별, 연령을 뛰어 넘는 골프인구 증가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골프 관련 시설, 골프 용품, 레슨시장의 규모가 발전해 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골프 선진국에서는 골프 참여자들의 세대가 변하고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하면서 골프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골퍼들의 참여 시간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골프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우리나라
와는 달리 골프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골프 선진국의 사례를 교훈 삼아 급변하는 국내의 사회적, 경제적 변화는 물론 국민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이에 따른 골프 시장의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정책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골프 산업과 관련된 기
관이 골프선수, 골프인구, 골프용품, 골프시설과 관련된 골프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예산과 함께 반영하여 모든 국민들이 생활스포츠로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일부에 편중된 전통적인 골프 문화를 혁신해서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시장 환경을 구축해야 합니다. 한국의 세계적인 ICT기술과 여가 문화가 결합되어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발전한 스크린골프와 더불어 다양한 브랜드와 가격
거품을 제거한 골프용품 시장의 질적 성장 등이 골프와 대중을 더욱 가까워지게 할 것 입니다.

국내 골프산업은 골프인구의 수와 골프장 등 관련 시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다소 경이롭기까지 한 우리의 골프시장의 발달이 정체 없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유원골프재단에서는 골프꿈나무 육성, 차세대 골프 지도
자 양성, 골프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7년에 이어 2019년에도 골프산업백서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당당히 골프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골프 인구와 골프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과거 골프 선진국들이 보여준 골프산업의 흥망성쇠 과정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발전방향을 제시해주는 나침반 역할을 하고자 하는 바람이기도 합니다.

골프가 국내에서 하나의 산업군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연구와 전망, 시장 분석의 기본적인 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자 발간된 본 백서에는 골프 시장의 가치망 구조를 기본으로 한 우리나라 전체 골프 시장 규모는 물론 골프산업 관련 회
사와 업계 종사자들이 궁금해할 수 있는 골프장, 스크린골프장, 실외 골프 연습장, 실내골프 연습장, 골프용품 등 각 시장의 규모를 자세히 분석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골프산업백서 2018』에 수록된 골프시장 분석 자료와 구체적인 수치들이 스포츠산업 행정가, 골프업계 종사자, 학계 교수 및 연구원들의 행정적 · 학문적 산업적 기반이 되고 초석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본 백서의 토대가 된 스포츠시장가치망 시리즈의 연구와 집필에 힘써주신 서울대학교 스포츠산업연구센터 강준호 소장님과 여러 박사님들, 연구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유원골프재단을 늘 한결 같은 마음으로 성원해주시는 재단 이사님들과 불철주야 사무국 업무로 분주하신 재단 직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한민국 골프산업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019년 4월

유원골프재단

이사장 김 영 찬

2. 머리말

한국골프산업백서를 처음 발간한지 2년이 지났습니다. 발간 이후, 본 백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예상보다 뜨거웠습니다. 처음 계획했던 부수보다 2배 이상을 인쇄하고도 모자랐습니다. 스포츠 분야에서 고급 통계자료에 대한 시장의 갈급함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골프시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 전반을 체계적으로 조망한 통계자료는 만들지 못했습니다. 골프산업이 어떤 구조로 되어있는지, 부분별로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부문별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모른 채 그저 업계 종사자들의 감에 의존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시장의 실체에 대한 자료가 없으니 시장을 발전시킬 정책이나 전략을 만들기 어려웠습니다. 이것이 본 백서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높았던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제 두 번째 백서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하는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기초자료를 구하는 과정은 여전히 지난했습니다. 또한, 첫 번째 작업에서 경험하지 못 한 문제도 발견되었습니다. 먼저, 중요한 기초자료인 골프 인구수가 과대추정되었다는 결론에 이르러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재추정하였습니다. 또한, 2016 백서 통계 수 치를 보정할 일도 생겼습니다. 자료수집 과정에서 2016 백서의 기초자료 일부 수치가 과대 또는 저평가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반영하여 일부 통계를 수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2015년 한국 골프 시장가치망 규모는 11조 1,290억 원에서 10조 7,490억 원으로 보정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골프 시장가치망 추정 노하우는 더욱 축적되었습니다.

2016 백서대비 2018 백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지난 2년간 골프시장이 확대되었습니다. 2017년 한국 골프 시장가치망 규모는 12조 4,028억 원으로 2년간 1조 6,538억 원이 커진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는 한국 골프산업이 연간 7%씩 성장한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들어섰고 세계 골프산업이 정체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특징은 스크린골프 시장의 혁신과 성장입니다. 스크린골프 시장은 한국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시장으로서 골프산업 발전에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선, 시간적, 공간적, 금전적 제약 요인을 해소함으로써 20-30대가 신규 골프인구로 유입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골프인구가 감소하는 다른 선진국들과 달리 한국 골프인구는 스크린골프 덕분에 유지 또는 성장하고 있습니다. 본 백서에서는 스크린골프 시장이 필드골프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분석도 시도 하였습니다.

또한, 스크린골프 시장은 ICT기술을 접목하거나 e스포츠의 배틀방식을 스크린골프 게임에 도입하여 기존의 플랫폼에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고객가치를 창출하였습니다. 혁신성장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크린골프 시장이 한국 골프산업 성장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습니다.

세 번째는, 아마추어 시장의 축소입니다. 초중고 학생선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에도 요인이 있겠지만,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유망한 선수풀의 축소는 프로시장의 축소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참여시장에 비해 규모가 월등히 작은 관람시장의 발전을 위해 주목해야 할 경고음입니다.

좋은 책과의 만남은 늘 즐겁다

1. 발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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