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공단 박사가 지난 26일 서울 중구 롯데시티호텔 마포 로비에서 문화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외교·안보 싱크탱크들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장기적 플랜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호웅 기자
김유진 기자
美 외교협회 종신회원으로 40년간 北연구 오공단 박사 내한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는 20~30년 내다보고 연구해야”
“김정은 내칠수 있는 방법 없어 1980년대의 한국 민주화운동 北에서도 불현듯 벌어질 수도”
미국 유수 외교·안보 싱크탱크에서 40여 년간 북한 연구에 매진한 오공단 박사는 “이름에 ‘K’(Korea)가 붙은 한국 싱크탱크 수장들은 연구소 발전을 위한 역할보다 정치를 하려는 것 같아 아쉽다”며 “외교·안보 싱크탱크는 오직 국익과 정책의 유익성을 위해 20년, 30년을 내다보고 연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책 연구원으로서 자신의 경험을 기록한 회고록 ‘오공단 : 미국 정책 연구원의 삶과 체험’ 출간을 기념해 방한한 오 박사는 지난 2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가가 뒤에서 싱크탱크를 보조할 수는 있어도, 업무에서는 손을 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박사는 미국외교협회(CFR) 종신회원으로 미국의 양대 국책 연구기관인 랜드연구소, 국방연구소(IDA) 등에서 북한 문제를 연구했다. 그는 “일을 잘하는 싱크탱크는 더욱 지원해줘야 한다”면서 “그런 차별화가 없다면 모두 하향 평준화되고 만다”고 조언했다.